기관의 비전과 미션 수립과정 정리 - 수정중
※ 2012년 3주년 사업보고서에 작성된 내용입니다.
아직 수정할 내용이 많습니다.
분량의 제한으로 기록하지 못한 것도 많아요.
계속 보완해야 합니다. 우선 스크랩 금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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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비전
우리 동네는
사람이 자신 삶의 주체로 살아갑니다.
사람 간에 인정이 흘러넘칩니다.
지역사회가 사람을 배려합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미션
우리는 당신을 존중합니다.
- 당신에게 먼저 인사하겠습니다.
- 모든 일에 앞서 당신에게 묻고 의논하겠습니다.
-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관계를 이어 나갑니다.
- 좋은 관계를 유지, 강화 하겠습니다.
- 당신과 이웃 간의 좋은 관계를 주선하겠습니다.
- 두루 다니며 좋은 관계를 지지하고 격려하겠습니다.
우리는 당신과 함께 하는 방법을 알립니다.
-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안하겠습니다.
- 지역사회의 다양한 선한 활동을 공유하겠습니다.
- 복지를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을 개발하겠습니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은 위와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위와 같은 미션대로 행동할 것을 2주년 개관행사 때 지역주민 앞에서 발표했습니다. 하나의 방향성을 잡았으니 이제는 힘쓰는 데로 나아갈 뿐입니다. 2011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우리의 방향성을 일관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비전이 있어야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문제의 근원이 무엇이며 복지의 바탕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는지, 잘 가고 있는지, 사람을 사람답게 돕고 있는지, 제구실하고 있는지, 이런 이치와 향방과 맥락을 살피지 않고는 나아갈 수 없습니다.
남들 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얼마동안은 그렇게 할 수도 있겠으나 오래 하지는 못할 일입니다. 생각지 못하고 알지 못하던 때에는 혹 그렇게 했을지라도 이제는 그럴 수 없습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 사회사업 개념, 가치, 이상, 철학, 이 근본에 대한 탐구와 성찰 없이 시세나 욕구만 좇아 달음질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사업 근본에 대하여 저마다 견해가 다를 수 있으나 자기 일관성은 있어야 합니다. 나름대로 생각하는 사회사업 근본 요소들이 서로 모순이 없고 따로 놀지 않아야 합니다. 실천 또한 그 근본에 들어맞게 해야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사회사업을 사회사업 가치·이상·철학에 따라 사회사업 개념대로 사회사업가답게 해야 합니다.
이처럼 근본을 좇아 행할 때 사회사업 바르게 한다 할 겁니다. 그로써 사람이 사람답게 복지를 이루고 사회가 사회답게 된다면, ‘그래, 이래야 사람이지!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하게 된다면, 사회사업 잘했다, 잘한다, 할 겁니다. - 복지요결 서문 중
지역사회복지관이 지역사회에서 일할 때 일관된 방향이 필요합니다. 방향이 일관되어야 변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라도 합의된 방향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나아갈 수 있습니다. 꿈꾸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저마다 제 주장을 내세우면 어찌되겠습니까? 개인적인 일이라면 개성이라 여기고 자신의 삶이라 여기고 말겠지만 조직에 속한 입장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함께 뜻을 모아 나아가야 합니다. 협력해서 나아가고자 할 때도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는데 뜻이 갈라지고 협력하지 않는다면 어찌하겠습니까?
직원들과 함께 비전을 구축해야 합니다. 함께 모여 어디로 갈 것인지 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단합할 수 있습니다. 협력할 수 있습니다.
비전과 미션을 세우는 과정은 멀게는 지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이루기 위함이요, 가깝게는 우리가 행하는 사회사업을 한 방향으로 모으기 위함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또한 우리의 실천을 평가하는 구체적인 근거요 기준입니다. 이 기준에 근거하여 살펴볼 때 발전한다, 잘 한다 할 수 있습니다.
동료들이 생각하는 비전의 의미
하늘 맑은 5월. 비전과 미션 수립을 위해 동료들에게 숙제를 냈습니다. 각자 비전과 미션의 의미를 파악해 오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왜 비전과 미션이 필요한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려워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합의된 방향성이 모호하거나 없었습니다. 자신 있게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바가 다르고, 동료들이 생각하는 바가 달랐기에 ‘우리의 비전’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어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전과 미션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다름을 이해하는 기회입니다. 각자 단어의 개념적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그 단어에 우리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생각이 있습니다. 각자 비전과 미션의 의미가 조금씩 다릅니다.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 해준 동료들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생각의 차이를 좁혀 나가는 겁니다.
비전의 필요성도 다양합니다. 김영진 과장님은 경험상 미션과 비전 수립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주셨지요. 사회사업을 실천할 때 종종 가치관에 혼란이 오는데 그럴 때 마다 ‘기관의 비전은 이렇지!’하고 결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소속된 기관에서 사회사업을 함에 있어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옮은 말입니다. 하나로 모인 방향성이 있기에 이를 기준삼아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박정원 선생님도 이에 동의 하셨습니다.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줄 수 있겠다고 하셨지요. 백승아 선생님도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이 방법으로 이 사업을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잣대로서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주셨지요.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니 가급적 모든 동료가 참여해서 세울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비전은 우리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자 수단이며, 우리의 사회사업 실천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비전과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들’로 보여 지기도 합니다. 홍보사회사업 운동을 하고 있는 김종원 선생님도 홍보사회사업에서 중요한 것이 비전을 표현하는 것, 비전대로 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 그렇게 실천했을 때의 지역사회 모습, 당사자들의 모습이라 하셨습니다.
비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 단어에 우리만의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비전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결국 마을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그것이 어떤 마을일지는 아직 몰라도 지역사회복지관으로서 비전의 종착지는 마을이라는데 합의한 셈입니다.
전체직원과 비전과 미션의 의미를 살피고, 필요성을 이야기 한 후에는 TFT를 중심으로 매주 모여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제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잡아 나갑니다.
복지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비전을 정할 때 가장 먼저 했던 일 중 하나가 복지관의 정체성을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복지관의 정체성을 알아야 우리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사회복지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요? 그곳에 소속된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모두 정체성과 연관된 일입니다. 사회복지사업법부터 시작해서 각자 개인의 경험에 근거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복지관으로서 지향하는 정체성도 이야기 했습니다.
중요하게 이야기 한 것이 ‘주민들의 주체적의 삶을 돕고, 사회를 돕는 일’입니다. 복지사업으로써 주민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들이 관심 가져야 할 일들을 풀어내고 주민들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이 복지관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결국 지역사회복지관은 사람과 사회를 중심으로 사회사업 하는 곳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 동네는 어떤 동네지?
우리가 거들고 도와야 하는 지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돕고자 하는 상대가 있다면 상황을 잘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도울 방법을 모색하겠지요. 지금의 지역사회에서 어떤 지역사회의 모습을 볼 것인가? 지역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찾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문제는 사회사업의 개입근거가 되며, 강점은 사회사업을 하면서 살려 써야 할 항산(恒産)입니다. 지역사회복지관의 정체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개입근거(문제)를 짚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사회복지관으로서 존재이유 및 그 정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 비전과 미션TFT 회의록 발췌
지금의 지역사회를 살핍니다.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쪽저쪽을 살핍니다. 지금의 모습에서 더 나아질 모습을 상상합니다. 사람과 사회를 살핍니다. 어떤 마을이 사람살기 좋은 마을인지 그려봅니다. 사회다운 사회는 결국 서로 어울려 사는 사회일겁니다.
우리가 바라는 지역사회는?
지역사회복지관이니 지역사회에서 일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일하니 지역사회를 일구어야 합니다. 지역사회는 복지의 바탕이요 근간입니다. 그러니 지역사회를 어떻게 일구어 나갈지 결정해야 합니다.
조한혜정의 ‘다시 마을이다’를 보며 호혜적 삶을 살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람살이를 생각했습니다. 혼자 사는 동네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동네, 살아갈 동네를 꿈꿉니다. 편안함이 묻어 있는 사람살이를 상상합니다.
우리의 일상도 살폈습니다. 나는 동네에서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김영진 과장님께서는 동네 약사님이 딸 얼굴 알아보시고 관심 가져주신 이야기 해주셨지요. 이야기 들으면서 ‘편안한 관계가 좋은 관계가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미용실 아줌마와 손님의 관계, 약사님과 손님의 관계, 동네 병원 의사와 손님의 관계처럼 편안한 관계, 보통의 관계, 좋은 관계가 풍성한 지역사회이길 바랍니다.
너의 비전은 무엇이니?
양원석 선생님께 비전에 대한 교육을 들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비전의 필요성을 부각하기 위함이었지요. 핵심은 직원들의 비전과 기관의 비전이 어느정도 부합하는지 살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들었으면 실천해야지요. 모든 직원이 모여 자신의 비전을 이야기 했습니다. 16명이 자신의 인생 비전•사회사업 비전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향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니 그 동료가 왜 그렇게 사회사업 하였는지 알게 됩니다. 왜 그렇게 실천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원의 합의 과정은 중요합니다. 비전과 미션을 세우는데 함께 했다는 것은 대단한 자부심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사회사업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이지요. 저녁 5시부터 밤 11시까지 둘러 앉아 많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로써 한 발 더 나아간 겁니다.
비전과 미션 구체화•명문화
매주 모여 이야기 나누었고, 그 이야기를 전체직원들과 공유했습니다. 비전을 명문화 했고, 이를 직원들에게 검증받았습니다. 검증 받는 과정에서도 단어선택을 위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때로는 설명이 부족하여 이해가 안 되었고, 때로는 의견이 달라 조정되었습니다.
미션은 기관의 실천모습을 표현합니다. 또한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한 발언입니다. 이렇게 일하고 싶고, 이것에 따라 일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일할 때 우리가 공동으로 세운 비전이 이루어 질것이라 믿습니다. - 비전미션TFT 회의록 중
비전 명문화 과정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미션을 명문화 하는 작업은 수월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우리의 실천원칙을 세우는 과정이었지요. 여러 단어를 조합하기도 했고, 분리하기도 했습니다. 단어의 의미를 조작적으로 정의하며 미션을 명문화 시켰지요.
당사자 중심의 실천원칙, 관계중심의 실천원칙, 지역사회 중심의 실천원칙으로 나열하였지요.
비전과 미션으로 사업구상하기
속담에 ‘허울 좋은 과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기만 좋았지 아무 실속이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힘들게 세운 비전이 ‘허울 좋은 과부’마냥 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업에 잘 반영되어야 합니다. 2012년에는 비전에 맞춰서 사회사업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구상한 것이 비전과 미션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직원 워크숍이었습니다. 연수 전에 동료들에게 내년도 사업 중에서 잘해보고 싶은 사업 1~2가지를 선정하라고 했습니다. 선정된 사업은 비전과 미션에 맞춰서 사업계획하는 것이 과제였지요.
직원연수에서는 사업계획한 것을 각자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지역사회의 모습들로 풍성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동네가 신날 것 같았습니다. 사업계획을 이야기 하는 동안에 비전과 미션을 근거하여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했습니다. 잘 할 수 있도록 조언, 제안했습니다.
2013년을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7개월 넘는 시간동안 동료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고, 관장님과 사무국장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만든 비전으로 2013년 사회사업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