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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미추 발송자료

사회사업가, 현환 2012. 12. 6. 10:29

인사하면 삽시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 3년간 ‘인사와 나눔 캠페인’ 진행


어릴 때만 해도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안 하면 부모님께 종종 혼나곤 했다. 동네 어른들도 동네 아이들이 인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하셨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동네에서 아이들의 인사 소리를 듣기 어렵게 되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업에 쫓기어 살아가는 아이들의 교육현장과 일에 쫓기어 아이들과 함께 동네 다니지 못하는 부모들의 고단한 삶이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된다. 


인사는 관계를 이어 나가는 기초이자 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건 인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동네에 인사하는 소리가 있다는 뜻은 이웃이 있다는 뜻이고 ‘아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동네에 이웃관계가 풍성하면 소위 말하는 사회적 안전망이 자연스럽게 구축된다. 이웃들이 연대하여 아이들을 키우고, 어르신의 삶을 살피게 된다. 이런 이웃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강화하는 것이 인사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은 2009년에 개관하여 지역사회복지관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동네를 부지런히 다녔다. 동네를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이 지역사회에 인정이 메말라 간다는 점이었다. 복지관의 역할을 인정이 소통하고 사람 살만한(살아갈 만한) 동네를 만드는 것으로 세웠기에 이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인 ‘인사와 나눔 캠페인’이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을 다니며 함께 인사하는 캠페인을 하자고 부탁했다. 동네에 있는 숭의지역아동센터, 남구청소년회관이 아이들과 함께 해주었다. 그 이후로 이런 저런 모양으로 3년간 지역사회의 다양한 장소에서 동네 이웃들과 인사하며 살자는 ‘인사와 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긍정적인 발견은 인사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지역주민의 인식이다. 인정이 메말라가고 인사하는 것이 어색해진 이 시대에 인사가 예의 시작이며 근본임을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대가 험해지고 인사하기가 어색하기에 도울 사람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인사 할 수 있도록 주선해줄 사람이 필요하게 된 것 뿐이다. 


숭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앞으로 얼마나 인사와 나눔 캠페인이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동네 어디서나 아이들이 어른들께 인사하고, 이웃과 이웃들이 평범하게, 반갑게 인사하는 그 날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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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중에 보도자료 제출자료가 있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