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사회사업

강 할머니 병문안

사회사업가, 현환 2014. 5. 22. 16:17

지난주에 숭의동에 사시는 강 할머니 발목 삐어 유진정형외과 4층에 입원하셨어요.

오명림 선생님과 비타500 한박스 사들고 어르신 병문안 갔습니다. 


누워계시다가 저희 보고 맞아주셨어요. 

이렇게 올 필요 없는데 왜 왔냐며 물으셨지요. 

그래도 이렇게 사람을 보니 좋으신가 봅니다. 

얼굴 한가득 웃음이 있으세요. 


혼자 있으때 아프면 그렇게 서럽다지요? 

나이 들어 아프면 더 그렇겠어요.

찾아오는 이가 없으면 얼마나 적적하실 까요? 


할머니 뵌 시간은 5분 남짓. 

그래도 어려울때 얼굴 한번 마주보는게 큰 힘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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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 두분께 연락 드렸는데 사정이 있어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안부인사 전해 드렸어요.  


"그렇지, 그렇지. 오시기 힘들꺼야"


이웃 할머니들 사정 아시니 이해하십니다. 이렇게라도 소식 전하니 이해하십니다. 

'오해'는 자주 인사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자주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오해, 섭섭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풀어지지요. 


강 할머니 병문안 잘 다녀왔습니다. 

함께해 준 오명림 선생님 고마워요.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어요. 

함께 갈 어르신들 계신지 알아봐 준 서현지 선생님. 덕분에 할머니께 안부 잘 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