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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사회사업

복지관 사회사업 10년

by 사회사업가, 현환 2015. 9. 1.

복지관에서 사회사업한지 이제 10년이 되어갑니다. 

뒤돌아보면 아쉬운게 참 많습니다. 

앞으로도 후회를 남기는 일이 꽤 있을 겁니다. 

그때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하겠지요.


복지관 사회사업 10년동안 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복지관 사회사업은 어쩔수 없이 행정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예산의 사용과 후원금의 사용에 민감합니다. 


보건복지부 평가는 넘어가더라도 (평가한다는데 뭘 평가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1~2년에 한 두차례 있는 구청, 시청의 지도(?)점검은 말문이 막히게 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도 따지고 보면 복지관에서 판 구덩이에 제가 빠진 꼴이 아닌가 합니다. 

예산 중심의 사업을 진행했고, 후원금 모금하려고 애써왔습니다. 

남의 돈이니 쓰는데 까다롭고, 이런저런 점검을 받게 되는거지요. 


오래전... 

나라 살림도 어려울 때야 어려운 사람 챙기기 쉽지 않아 복지관에서 나섰을 겁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예전의 방식으로 일하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의 형편이 좀 나아졌고, 여기저기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생겨났습니다. 

이제는 복지관은 이런 사람들을 엮어주는 중계기관이 되어야합니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주선하여 지역주민이 이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후원금 탐하지 말고, 

보조금 탐하지 말고,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일을 찾고, 지역사회가 나누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의 공이 되어야 합니다. 



때때로...

자원봉사 시간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고, 

후원금 영수증이 필요한 분이 계실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를 이용해 실적 만들지 말고, 우리의 후원금으로 만들지 말고 

지역사회가 이루도록 도와야겠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점차 돈의 지출을 증빙하는데서 자유로울겁니다.

그럼 사람들의 비난 받는 일이 줄어들 겁니다.

오해 사는 일이 줄어들 겁니다.




그냥 늦은 밤에 드는 잡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