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아버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어르신들 중 이*아버님의 이름을 막 부르는 줄 알았습니다.
복지관에서 이름을 알려주느냐고 물으셨지요..
저희는 어르신들께는 봉사자의 이름을 잘 알려드리지 않고 있어서
그런일 없다고 말씀드리니..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조** 어머님이 자신의 이름을 막 부르셨다며.. 매우 기분이 상하셨습니다.
이* 아버님도 60세가 넘으셨는데.. 아무리 함께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이라도
거리낌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기분이 나쁘셨나봅니다.
허물없는 사이라도 너나들이(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는 옳지 않으니라.
어릴때부터 서로 사귀어왔을지라도 장성하였거든
어릴적 이름을 그대로 부름이 마땅치 않으니라.
지금 세상은 서로 너나들이 하지않으면 소원해지고 냉랭해지는데
나는 이것을 이상히 여기노라
친숙한 사이라고 친압(親押 : 흉허물이 없이 지나치게 친하여 함부로 하는 것) 하지 말고
오랠수록 더욱 공경하여야 하느니라.
놈이니 새끼니 하여 욕설과 희롱의 말을 주고 받음을 예사로이 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래야 친한 사이로 여기는 세속의 풍습을 따르지 말지니,
이는 서로 가벼이 하여 함부로 범하는 짓이라
마땅히 정색하고 이같이 무례한 짓을 하지 말자고 할 것이니라.
- 사소절(士少節) 사전(士典)-교접(交接) -
임성옥 선생님께서도 비슷한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제 행실이 불손함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관계가 좋다고 친압하였던 것을 잘 지적해 주신것 입니다.
이후부터는 조심하려 노력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습관이란 것이 무섭다고 느낍니다.
자원봉사자와의 관계도 이와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좋은 뜻, 선한 마음으로 하시는 활동이나 친압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잘 말씀드려 좀더 존중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으로 활동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겠습니다.
※ 다른 이야기
'활동' 이라는 단어를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듯 합니다.
복지가 일상적인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주된 목적인데..
종종 대상자, 자원봉사자, 봉사활동, 클라이언트.. 라는 단어를 쓰게 됩니다.
주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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