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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사회사업

인사로 시작해야 합니다.

by 사회사업가, 현환 2010. 11. 10.

인수인계서에 작성한 글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뽑아 살피고 있습니다. 

부족한 경험과 미천한 글이 저,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회사업을 함에 있어 인사가 우선입니다. 

사회사업 잘 하기 위한 근본입니다. 근간입니다. 마땅한 바입니다. 

5년 동안 인사 잘 하고 다녔습니다. 이런 저런 구실로 인사하고 다녔습니다. 


무료급식사업은 참 어려운 사업이었지만 인사 드리기에는 좋은 사업이었습니다. 

많은 어르신과 만났고, 많은 자원봉사자와 만났습니다. 인사하고 그 하시는 일에 감사했습니다. 


인사를 함으로써 많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사는 관계를 쌓이게 합니다. 관계는 사회사업의 기반입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에서 당사자와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인사만 잘하면 관계가 쌓이니 사회사업이 절로 이루어집니다.

인사가 사회사업의 절반이라는 말을 체험했습니다. 


무료급식사업을 담당하면서 한 해 동안 입구를 지켰습니다. 

오고가는 어르신들에게 인사 드렸습니다.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에게도 인사 드렸습니다. 

인사할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성함을 여쭈었고, 기억하려 노력했습니다. 

머리가 좋지 않아 여러번 묻는 경우도 있었지만 인사하며 다가오는 저에게 나무라는 어르신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어르신이 이름 외우느라 애쓴다면 힘과 용기를 주셨지요. 

그렇게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만났습니다. 


오고 가는 인사 속에서 어르신에게 말씀도 여쭙고, 말씀을 듣기도 했습니다. 

어르신의 자랑을 듣기도 했고, 어려움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하는 중에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더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르신을 알아갔습니다. 그렇게 사회사업 시작했습니다. 


도와주시는 분들과도 인사 잘 했습니다. 주방봉사 오시는 어머님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자원활동 한 후에 식사 같이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주고받았습니다. 

인사로써 관계를 만들고, 인사로써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도움 받아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인사가 4년 동안 사회사업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회사업 하는데 있어 인사가 절반입니다. 

인사만 잘해도 사회사업 잘 할 수 있습니다. 떼어 논은 당상입니다. 

구실 만들어 인사하고, 구실 없으면 실없이 인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