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춘의종합사회복지관 2006년 겨울호(8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생신잔치 자원봉사자│ 남철희
자원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자원봉사는 10년전 레지오 단체 활동을 하면서 시작하였다. 그때의 봉사정신과 습관은 아직도 몸에 베어 있는 듯 하다. 레지오 단체 활동 때 매주 1번씩 모여 서로의 봉사활동에 칭찬하고 부족한 점은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되었다.
레지오 활동을 그만두고서도 봉사활동은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때문에 도시락배달 봉사를 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춘의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 달에 한번 지역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그분들의 생신을 함께 축하해 드리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봉사를 한지도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다지 한 것도 없는데 시간만 빨리 지나는 듯 하다. 앞으로도 여건 되는데로 꾸준히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간약속이다. 이는 자원봉사뿐만 아니라 내 삶의 지침이기도 하다. 시간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싶다. 시간은 사람간의 믿음을 좌지우지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지금 작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시간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한번은 시간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더욱 시간약속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시간약속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여유이다. 조급한 마음은 일을 그르칠 수 있기에 넉넉히 시간약속을 하는 것이 나만의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운전을 잘 하시던데..
오랫동안 운전을 해왔다. 그래서일까? 가장 편안하게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차량봉사이다. 그래서 지금의 봉사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래전부터 힘들어 하는 사람이나 어려워하는 사람은 지나칠 수 없었다. 한번은 운전을 하는 도중에 오랫동안 택시를 잡지 못하는 장애인을 만났다. 택시가 휄체어를 싣기 싫어 그냥 지나치는 듯 보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트럭을 옆에 대고 어디까지 가는 지를 물어보았더니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태워다 드리고 나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가 아직도 가슴에 남는다.
남철희. 평소 많은 사람과 사귀고, 사람들로부터 욕먹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삶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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