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춘의종합사회복지관 겨울호 소식지에 기재된 글입니다.
원미산은 멀미산, 멀뫼, 장대산, 둔대산(일명 춘덕산), 벼락산, 포대산 등으로 불리우고 있는 부천의 주산 중의 하나이다.
원미산이라 불리게 된데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형태에 의한 유래로, 1918년에 나온<조선지지자료>에 의한 것인데 이 산의 형태는 '멀리서(遠) 보면 사람의 눈썹(眉)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원미산(遠眉山)이라 표기하였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옛날 부평부 관아의 동헌에서 이 산을 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데 아침 해돋이 때의 산세는 그지없이 선연하고 아름다우며 해질녘 노릉에 반사된 그 푸르름은 단아하기가 비길데 없었다. 더욱이 부천벌을 굽어 감싸는 듯한 정경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멀리서 바라본 산 풍경에 누구나 감탄했다 한다. 이에 도호부사가 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부사가 그 즉시 산 이름을 '멀리 보이는 아름다운 산'의 뜻인 원미산(遠美山)이라 지어 오늘날까지 원미산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원미산을 느껴보기 위해 운동삼아 산을 오른적이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원미산은 그야말로 산책하기에 딱 좋은 높이와 코스로 이루어진 산이다. 그래서 일까? 꽤 쌀쌀한 겨울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분들이 하나, 둘 산을 오르내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역주민들에게 있어서 원미산은 그만큼 친숙하다는 뜻이리라.
산 정상에 가까이 가면 작게 조성해 놓은 운동시설이 있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서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약수를 뜨러 가면, 아버지가 약수 뜨시는 동안 난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예전과 같이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이용하는 모습을 볼 때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좋은 휴게소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원미산 정산에 오르면 저 멀리까지 시내가 보인다. 비온후의 맑은날은 저 멀리 인천의 계양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하여 기대를 하고 올랐지만 아직은 나에게 그런 기회가 허용되지 않는듯 하다. 원미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도심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마치 작은 미니어처와 같은 모양새로 자리잡고 있는 도심의 건물을 보면 손을 뻗어 내가 원하는 위치로 이리저리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까이에 원미산을 두고 있었지만 6개월만에 산을 올랐다. 비록 계절이 변하여 6개월전. 진달래가 피고, 벗꽃이 가득하던 모양새는 아니지만 푸근하게 받아주는 모습은 언제나 동일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계절이 변하고, 나뭇가지가 앙상해도 꾸준히 산을 사랑하고 찾는 사람이 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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