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다나카 유/ 가시다 히데키/ 마에키타미야코 엮음, 알마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방법. 그 해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그 시작은 정보를 찾아 알아가는 겁니다.
사회사업 실천에 적용할 만한 부분을 아래에 스크랩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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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본인은 순수한 선의에서 담요와 헌옷을 보낸다.
하지만 쓰지 않는 물건으로 아프리카 사람을 돕겠다는,
아프리카 사람을 생각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우월감에서 비롯되는 자선은 현실에서 왜곡을 만들어 내고 만다. 40
문제는, 시민들의 선의에서 비롯된 지원 활동이 현지 경제에 혼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41
비싼 운송비를 들여 버려진 자전거를 해외로 보내는 것을 재활용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보내면 현지의 자전거 산업과 관련된 사람들 가운데
이익을 보는 사람과 피해를 보는 사람이 나누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은 꼭 생각해보아야 한다. 42
다만 바라는 것은 자신들이 물건을 보낸 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까지 생각했으면 하는 것이다. 43
선의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만, 잘못 전해지면 상대에게 상처를준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지원이 어느 지역의 누구에게 전해지는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44
지원하는 쪽의 편의에 따라 개발원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 성과가 나지 않고,
지원 관계자는 오랫동안 원조 대상국에 눌러앉게 된다.
때문에 주민들은 스스로 자기 지역의 미래상을 그리고 실현을 위해 노력할 의욕을 잃어버리고,
누군가가 도와줄 것이라는 원조에 대한 의존심만을 키우게 된다. 46
아무리 그 나라를 위해 원조 활동을 하더라도 외국인은 일단 재해나 분쟁이 일어나면 이웃 나라로 몸을 피하고,
임기가 끝나면 그 나라를 떠난다. 그런 외국인이 개발의 중심이 될 수는 없다.
그곳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구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지역의 과제를 해결할 길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 스스로 노력하도록 응원하는 것뿐이다. 47
그 지역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릴 만큼의 자원이 있으며,
또 사람들에게는 그 자원을 이용해 서로 도우며 살아갈 힘이 있기 때문이다. 49
진정한 원조는 바로 이미 그곳에 존재하는 지역과 주민의 힘을 살려 나가는 것이다. 49
강풍을 이용해 풍력발전을 안정 궤도에 올린 사람들은 지역에 있는 다른 자원에 관심을 가졌고
새로운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 용기도 얻었다. 50
개발도상국의 가난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처럼 그 지역과 그곳 사람들이 가진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그 힘을 이끌어 내어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스스로 개발도상국에는 아무것도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무력하다는 오만한 착각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51
원조는 한때 염증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황을 바꾸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깥으로부터 물건이나 최신 기술을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70
예전에 식량난을 맞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식료품을 보내 왔다.
그러나 '공짜'로 배급된 물건이 시장에 흘러들어 값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그 지역의 농업은 파괴되고 말았다.
분면 '원조'는 강한 약이어서 잠깐 효과는 있지만, 그 부작용으로 사람들의 저향력을 약화시킥도 하는 것이다. 75
원조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결국 잘사는 사람들만을 더 잘살게 만드는 것일 될 뿐이다. 81
원조라는 말만 듣고서 현지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좋은 일 이라고 생각해 버럴 것이 안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91
수차를 만들어 소규모 전기를 활용할 수 있었던 네팔.
하지만 일본의 원조는 이런 기술의 존재를 무시하고 일본 기업의 이익을 위해 대규모 발전소를 세운다. 113
일본인의 삶은 세계의 자원을 낭비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자원을 확보하는 데 원조가 이용되고 있다. 113
아이들은 힘 없지 않다. 세계의 현실을 알고, 그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서로 생각을 나누면 공감하는 사람들을 늘릴 수 있다.
아이들은 그렇게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15
상대방이 자신보다 뒤떨어지니까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이어지는 일이 무척 많다.
선의로 시작했으니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손쉽게 믿어 버리고,
상대방도 선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에게는 불평을 하기가 어려워서 결국 효과가 제대로 검토되기 힘든 것이다. 125
세계의 끔찍한 모습을 알고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을 때 내가 뭔가 해야 한다기보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 언제나 중요한 것은 그들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원조를 받는 쪽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원조하는 쪽을 위해서기도 하다. 127
자신의 환경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결심하고 해봄으로써
우리는 분명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149
우리는 그들을 도둑이라고 부르기 전에 그들의 삶에 공감할 필요가 있다.
그러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가 오만하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한다. 156
만델라.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죽음이 아니라 목적없이 살아가는 것이니까요.173
현장을 아는 것은 현실에 기초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데 꼭 필요하다.
더구나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지 현장을 아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175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 그 관계가 만들어 질때 다른 사람과 세계와 어떻게 마주할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자라나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때부터 나 자신도, 세계도 함께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다. 176
하지만 나는 관광업 전부를 반대하는 건 아니야. 가족이 꾸리는 작은 민박에 묵으면 돼.
관광업도 타히티 사람이 주도권을 가진, 지속 가능하고 소규모의 것으로 바꿔야 해. 180
문제는 너무나 심각해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고 고개를 돌리고 싶어진다.
하지만 분쟁과 빈곤의 구조적 문제를 공부하다 벽에 부딪히게 된다면 현지에 친구를 만드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살고 싶은 세계를 만들어 갈 때,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좋은 원동략이다. 183
인도네시아의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를 주워서 생활하는 스캐빈저라 불리는 사람들이 우리 지역을 찾아왔다.
그들은 일본이 쓰레기를 수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모으는 쓰레기 값은 선진국에서 거의 공짜로 수출되는 자원 폐기물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가난한 그들의 생활은 그 때문에 더욱 불안정해졌다. 알루미늄 너머로 세계가 보인다. 190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아주 작은 행동이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 알지 못했던 세계와 만나는 문을 연다.
그리고 그 문은 먼 곳이 아니라 뜻밖에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다. 196
조그마한 계기라도 좋다. 먼저 찾아보고 생각하고, 한 걸음 더 내디뎌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정보를 모아 보자.
분명 자신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다. 203
선진국의 사람들이 아등바등 일하는 것을 보고 남태평양의 주민이 물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아등바등 일하죠?" 그러자 선진국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서죠"라고 대답했다.
남태평양의 주민든 "그렇게 많이 벌어서 어디에 쓰나요?"하고 물었다.
선진국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서, 그 돈으로 매일 바다에 와서 느긋하게 지내려고요" 하고 대답했다.
남태평양 주민은 의아하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우리는 돈을 벌지 않지만 매일 바다에 와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어요. 당신도 와서 당장 이렇게 살면 되잖아요?" 5부 시작 209
공정무역은 어떻게 하면 지구의 부를 가능한 한 모두에게 평등하게 나눌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작은 단위로 서로 손을 잡고 궤도를 수정해 가면서 선순환을 이루어내야 한다.
무엇이든 효율과 규모가 지배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이런 사업 형태는 상상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구와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을 듣고 궤도를 수정하려는 시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 216
27. 자원을 빼앗지 않는 단순한 삶 실천하기.
안전 또는 안심이 중요하다고 흔히들 이야기 하지만 내 몸만 안전하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이를테면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안심이 중요한 것이다.
땅과의 관계, 다른 생명과의 관계, 누군가가 심은 생명을 요리해서 몸에 받아들인다. 219
얼굴이 보이는 관계를 쌓음으로써 자신이 발 디딘 곳을 단단하게 할 수 있다. 223
자선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228
경제성장이라는 가치만을 떠받들며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적인 시점에서 공평한 분배를 추구하고 과잉을 거부하는 사회를 만들어 내는 것,
그런 다음 개발도상국에 어떤 자원이 필요한가를 그들과 함께 생각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 228
하지만 남반구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의 대부분은 '~해 달라가.'가 아니라
'~하지 말라 달라.'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230
히말라야의 라다크 사회. 231
풍요로운 라다크 사회.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회.
사람들은 서로 도복 자연을 해치지 않는 지혜를 발휘하면서 살아왔던 사회.
하지만.
개발 정책과 외국인 관광객, 광고, 영화의 영향은 눈 깜짝할 사이에 퍼져갔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고 가난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빈곤'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점점 돈이 필요해졌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전통과 관습은 학교 교육에서 무시되고 부정당했다.
서양 의학을 배운 의사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노숙자가 생기고, 환경오염도 생겨났다.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 사이에 점점 사고방식의 차이가 커지고,
사람들은 안정을 잃고 열등감과 비참함을 느끼는 일이 많아졌다. 223
그곳에 이미 있는 것을 살려 나가는 개발이 필요하다.
외부인의 역할은 특히 '약자'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살아갈 힘을 되찾고 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 235
경제의 지구화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주고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
그것을 넘어서는 길은 지역화(localization)에 있다.
지역화란 생활과 생산을 가능한 한 지역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며,
가까운 지역과 그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환경적, 문화적 특질을 지닌 지역에 속해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한 지역화는 경제와 관련된 것이기도 하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거리를 좁힌 작은 경제 구조를 만들어 냄으로써 경제와 사회의 자율성을 되찾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비와 지혜를 일깨우는 것이다. 237
생활의 바탕이 되는 의식주는 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공유되는 것이 좋다. 242
반대로 지역 안에서의 관계는 관계 그 자체가 자산인 것이다. 242
우리의 생활을 지역화하고 생활의 많은 부분을 지역속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자립적인 생활은 남의 지시 때문이 아닌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즐거운 일이다. 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