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식객'에서 봤던 시..
문든 부모님과 육개장 한그릇 먹고 오는 길인데..
생각납니다.
시 한 편에 삼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책, 사진, 글 >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노트 (0) | 2011.08.30 |
---|---|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 (0) | 2011.05.22 |
글쓰기 책 다시 보기.. (0) | 2010.11.10 |
Paper. 2009. 마지막 사진 한 장 (0) | 2009.06.22 |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이 '진보'다 (0) | 2009.01.03 |